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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을이 이제 지나가려나 봅니다.
어느덧 가을이 끝나가고 있습니다. 바람에 실려오는 차가운 공기 속에서 문득, 단풍으로 물들었던 나무들이 하나둘씩 옷을 벗어가는 것을 보니 아쉬움이 밀려옵니다. 올 가을은 마치 손가락 사이로 흘러나가는 모래처럼 빠르게 지나가 버린 것 같습니다. 충분히 느끼고 즐기기도 전에, 이미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.이번 가을은 그 어느 때보다 유난히 짧게 느껴졌습니다.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나면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, 오랜만에 긴 옷을 꺼내 입고 산책을 할 생각에 설렜습니다. 오랜만에 느낄 수 있는 선선함, 눈부시게 빛나는 단풍, 그리고 낙엽을 밟는 소리를 들으며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올랐죠. 그러나 그 기대와는 달리, 시간은 한 발짝 앞서갔고, 단풍이 절정을 이루기 무섭게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. 빨갛게 물..
2024. 11. 11. 21:19